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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느 창녀 이야기

중년 신사 2017. 2. 14. 21:33

어느 창녀 이야기

 

 

 

난 창녀다..17살때..아버지한테 강간당하고..

18살때..아버지와 관계를맺은 아기를 낳았다..

아버지는 아기를 고아원에 버려버렸다..

아버지라는 사람이 밉다.그리고 무서웠다..

난 몰래 알아볼수 있도록.귀모양의 팬던트

목걸이를 아기에게 걸어주었다.

나중에 아버지 몰래 찾아갈수 있도록..

19살때..아버지의 손으로 이곳에 버려졌다..

창녀촌. 자식을 돈몇푼에 팔아버린

아버지가 저주스러웠다..내 몸을 망치고..

내 인생을 망친.. 아버지를 못죽인게

한이 맺혀.. 밤마다 눈물을 흘렸다..

쓰레기 같은 년..내가 생각해도 난

쓰레기같은 년이였다..밤마다..모르는

남자들에게 다리를 벌리고

벽에 쳐박히듯 고깃덩어리가 들어온다..

죽을듯이 고통스러웠고.싫어도 내 입에서

신음소리가 난다는게 미칠거 같았다..

사람들은 모른다..우리같은 창녀가

하루에 몇번의 관계를 맺는지..5번? 10번?

평균적으로 30번정도 한다..

요새는 단속기간이라.횟수가 적어졌지만..

난 한번한번 할때마다.이를 물고 참았다..

내 몸값을 다 갚을때까지.

처음엔 1년정도 예상했다..

근데 1년이 지나도..5년이 지나도..

결국 제자리인 것이다..난 포기했다..

이젠 관계를 맺어도..싫어하기 보단..

오히려 내가 즐길때도 있으니까..

7년쯤.. 지나고 내 나이 26살때쯤..

이젠 내 손에 제법 돈이 들어왔다..

6만원을 받으면 40%가 내 돈이였다..

60%는 관리하는 남자가 가게문을 닫을때..

수금해간다..이젠 밖에서 살수가 없다..

배운것도 없고..할줄아는건 남자들에게

다리를 벌리는 정도니까.이젠 단념하고..

빨간 등불아래 밤마다 앉아 있을 뿐이다...

사람의 심리는 참.. 신기하다..

여기서 몇년동안 있으면서.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게 재미있어졌다..

관계를 맺을때..남자가.. 돈이 많고..

재수없게 기름지게 생긴 뚱뚱한 사람이오면..

꾹참는다.. 끝날때까지..그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조용히 보낸다..

그럼 그 사람은 날 계속 찾는다..

날 만족 시킬때까지.. 계속 찾아온다..

아니면 다른 방법도 있다..

사랑하는척 하는방법이다..

자주 오는 사람이 몇명있다..나이도 나랑

비슷한 20대정도로 밖에 안보였다..

관계를 맺을때.. 최대한 좋다는 듯이..

표정을 하고..관계가 끝날무렵..

'난 당신하고만 관계를 맺고 싶다고..

남자들은 조금이라도 잘해주면 특히 성관계를

맺은 상태라면 사랑은 안하더라도 정은 붙는다.

이런식으로 돈을 마련했다...

돈이 생기고 모일때부터

난 꿈을 하나 갖게 되었다..예전에 아버지가

버린 내 자식이 딱 20살이 돼었을때..

찾아서.. 작은 가게라도 하나 장만하여..

둘이 살아갈 꿈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이렇게 난 37살이 돼었다..

앞으로 2년 남았다.

18년동안 난 사람이길 포기했고..

2년후면 내 자식과.함께 살수 있다는 생각에.

요새는 하루하루 악착같이 살아가고 있다..

무더운 여름 난 이거리에 또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아.. 손님을 기다렸다..

관계를 맺고.. 맺고.. 또맺고..

이젠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오늘은 다른날에 비해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새벽 3시쯤..이쁘장한 남자가 손님으로

날 지목하고..관계를 맺었다..

20대 초반? 그정도로 보였다...

근데 관계를 맺기전그 남자는 처음이라며.

고백했고..귀엽다며.. 난 잘해주었다..

남자들은.. 윗옷을 잘 벗지 않는다..

근데 오늘은 너무 더웠다..

관계가. 끝날무렵.남자는 윗옷을 벗었다.

난 흥분돼고 기분이 묘하여.눈을감고..

빨리 관계가 끝나길 기달렸다..

그후로 5분정도 지났을까?

관계가 끝나고..남자는 담배 한대를 피웠다.

그리고 뒷정리를 하는 난 눈물이 났다.

그 남자 목에걸린 귀모양의 목걸이 난 물어봤다.

"저기.목걸이 참이쁘다.여자친구가 준거야?"

남자는 말했다..

"아니.어렸을때부터 있던건데..왜?"

"아니.. 그냥.. 목걸이가 너무 이뻐서.."

"아줌마..이제 나 나가도 되? 그럼 갈께.."

귀모양의.목걸이 내삶의 신념.잃어버렸던.눈물.

한번 쓰레기는 죽을때까지 쓰레기인걸까?

내 앞에 아들을 놓고..

그냥 가는걸 바라만 봐야 하는.. 현실..

아버지와 관계를 맺어.. 낳았던 아들..

그 아들과도 관계를 맺다니.

신이 나에게 주신 장난?

난 속이 메스껍고.머리가 미치게 아팠다..

그리곤 몇일을 밥도 못먹고..누워있었고..

아들 얼굴이 잊혀지지 않았다....

'이름이라도 물어볼껄 몇일동안 계속 울었다.

눈물이 이젠 나오지도 않고...

그냥 멍하게..담배만 피울 뿐이였다..

사랑하는 아들..한번만 더 보고싶은 생각만

들었고 매일매일 아들얼굴이 떠올랐다..

몸이 안좋은 나는 어느날부터.

일을 하지 않게 되었고 약에 빠지게 되었다.

내겐..가족도..친구도..사랑하는 사람도..

아무것도 없기에.약이라도 할수밖에 없었다.

몇일이 더 지나..내 생일..7월16일에..

난 매일 그렇듯 약을 하였고.잠이 들었다..

꿈에서.. 난 날개가 생겼고..

어디론가 훨훨..날아가는 꿈을 꾸웠다.

태어나서 이렇게 기분이 좋은느낌은 처음이였다.

그후 난 눈을 뜰수가 없었고.

그저 이리저리 날아다닐 뿐이였다..영원히..

7월18일 신문에는 아주 작은 기사가 써있었다.

사람들이 신경도 못쓸정도의 작은 기사.

'제헌절 미아리에서 자살한 30대중반의

여성사체 발견..방안에는 온통 피투성이였다.

아마도 약기운에 양팔을 칼로 찢은 모양이다.

옆에는 작은 편지하나가

피가 묻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TO. 사랑하는 아들에게,

엄마는 쓰레기란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을 사랑했어.

2년만 더 참고 있었으면.

같이 행복하게 살수 있을텐데.

날 2년이나 빨리 찾아와 주었구나.

비록 날 못알아봤지만.

엄마는 아들 얼굴 본걸로 행복했단다.

사랑한다 아들아...

=메일에서 옮긴글=

출처 : 나리 쉼터
글쓴이 : 미 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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