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嚥乳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불륜)"
- 김삿갓(金炳淵 1807~1863) -
김삿갓이 어느 외딴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한밤중에 안방에서 남녀의 신음소리가 계속 들리기에
쥐구멍으로 슬쩍 엿보았더니, 글쎄 홀아비 시아버지
와 과부 며느리가 해괴한 짓을 하고 있어서 인륜을
망각한 불륜을 개탄하며 한 수 지었다.
父嚥其上 婦嚥其下 부연기상 부연기하
시아버지는 위의 걸 빨고 며느리는 아래 걸 빠는데,
上下不同 其味則同 상하부동 기미즉동
위와 아래는 서로 다르나 그 짜릿한 맛은 같도다.
父嚥其二 婦嚥其一 부연기이 부연기일
시아버지는 둘을 빨고 며느리는 하나를 빠는데,
一二不同 其味則同 상하부동 기미즉동
하나와 둘은 서로 다르나 그 짜릿한 맛은 같도다.
父嚥其甘 婦嚥其酸 부연기감 부연기산
시아버지는 단 것을 빨고 며느리는 신 것을 빠는데,
甘酸不同 其味則同 감산부동 기미즉동
단것과 신것은 서로 다르나 그 짜릿한 맛은 같도다.
?
"어린이답지 않은 어린이(非其兒行)"
어떤 사람이 옛친구를 찾아갔으나 집에 없었다.
동자(童子)에게
"너의 아버지는 어디 갔느냐?" 하고 묻자,
"간 곳으로 가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사람은 이상하게 생각하여 다시 물었다.
"너의 나이는 몇 살인고?"
"네, 저 건너 마을의 석래란 놈과 동갑입니다."
"석래의 나이는 몇 살인고?"
"저와 동갑입니다."
"너는 어찌 그리 어른을 놀리는고?
내 마땅히 너의 불알을 까먹겠다."
"다 큰 아이의 불알도 마구 까먹는 수가 있습니까?"
"어찌 없겠는가?"
그러자 동자는,
"어쩐지 많이 까 잡수신 모양입니다.
턱에 음모(陰毛)가 많이도 나 있습니다."
하고 대꾸하였다.
옛날 옛적에 김삿갓이 전국 유랑 다닐적에....
어느 지방 강을 건너려구
처녀 뱃사공이 노젓는 배에 올라타서는 하는말.
"여보,마누라,하고 부르니."
깜짝놀란 처녀뱃사공이 하는말,
"어째서,내가 댁에 여보 마누라란 말이요."
하고 물으니. 김삿갓 하는말,
"당신배에 올라탔으니,내 여보 마누라지."
강을 다 건너서 저만큼 가는 김삿갓에게.
처녀뱃사공 하는말,
"아들아~~~~~~하고 부르니,"
깜짝 놀란 김삿갓 하는말,
"내가 어찌 처녀의 아들인가,하고 물으니..."
처녀뱃사공 하는말,
"내 뱃속에서 나갔으니까,내 아들 아닌감~~~"
허허허~~~김삿갓 웃음지며 하는말
(헉) ~~맞는 말일세 그려 허허, 으음~~~
출처 : 아름다운 초원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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